6월, 두 번째 전하고 싶은 이야기 미리보기👀
🔖Book&Topic 착한 사마리아인 법, 도입해야 할까요? 📝
🔖Focus In 거친 역사 속, 씩씩하게 삶을 살았던 우리의 모습 🌊 💕
🔖Book Spot 예술가의 상상력과 삶의 흔적이 공존하는 곳에서 찾은 서점은?!🗺️
🔖New Best 2024년 6월 분야별 추천 도서는 어떤 책들이 선정되었을까요?! 📚
|
|
|
Book & Topic|착한 사마리아인 법, 도입해야 할까요? |
|
|
2022년 구로구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사건의 잔혹함도 충격이었지만 그에 더해 쓰러진 피해자를 보고도 그냥 지나쳤던 행인이 꽤 많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정함과 씁쓸함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관련기사. 피투성이로 지나가도 모른 체...수십 명 행인들은 왜 지나쳤을까?).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란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법을 말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는 것은 윤리적으로 어긋나는 행위지만 불법적인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달린 일이기에 미국, 캐나다, 유럽은 법으로 규정하여 처벌하고 있는데요. 사실 국내에서도 착한 사마리아인 법을 도입하기 위해 몇 차례 논의되었으나 결국 무산된 바 있습니다. 다만 이 법의 정신이 구현됐다고 볼 수 있는 몇 가지 법 조항은 존재하는데요, 응급환자에 대한 신고 및 협조 의무, 민형사상 책임 면책 등을 명시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북앤토픽에서는 이 법의 도입에 관해 어떤 논점이 있을지 찬성과 반대 의견을 선정도서와 함께 간단하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도덕적인 문제를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아니면 법을 통해 모두가 돕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선일까요? |
|
|
《누구나 도움이 필요해요》엘런 사빈 글. 문학동네 (2015)
스쿨북스 북앤토픽 선정도서 (초등)
#착한 사마리아인 #나쁜 사마리아인 #도움 의무 #배려 #공동체 |
|
|
ISSUE Topic 착한 사마리아인 법, 도입해야 할까? |
|
|
⭕찬성|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인간의 도리예요. 예를 들어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119에 신고를 해주는 정도는 의무라고 할 수 있어요. 또 누군가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물로 뛰어들기도 하고요. 곤경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범죄가 감소하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거예요. 개인 간의 협력은 한 사회 내의 안정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
|
|
❌반대|법은 최후의 수단이므로 도덕적 문제를 법으로 규제한다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요. 또한, 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모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위험에 처한 사람을 외면한 사람이 다수가 존재한다면 누구를 처벌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고, 선의로 도움을 준 사람이 가해자로 오해받아 억울하게 피해를 볼 수 있어요. 또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강제적으로 도와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고요. |
|
|
잠깐⌛ 팩트 체크👉 각국의 관련 법 내용은 어떨까요?
➡️ 독일 : 사고, 공공위험 또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여러 사정에 비추어 기대 가능한 구조, 특히 자신에 대한 현저한 위험과 기타 중요한 의무의 위반 없이도 가능한 구조를 제공하지 아니한 자는 1년 이하의 자유형 또는 벌금형
➡️ 프랑스 : 위험에 빠진 사람을 자신이 위험에 빠지지 않는데도 자의로 구조를 해주지 않는 사람은 3개월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 미국 : 1964년 3월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키티 제노비스 사건 이후 30여 개 주에서 '착한 사마리아인 법' 조항 도입
➡️ 폴란드 : 개인적인 위험에 처해 그 자신이나 그와 가까운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는데도 급히 구조하지 않는 사람은 3년 이하의 금고나 징역형으로 처벌
➕ 이 밖에도 러시아는 6개월 이하의 징계노동을 받게 되어 있고, 북한도 죽을 위험에 처하여 있는 사람을 해당 기관 또는 관계자에게 알려주지 않았거나 도움을 주지 않아 그를 죽게 한 자는 2년 이하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
|
🛎️knock knock! 혹시 놓치셨다면 한 번 더 안내드려요! 지난 2호 레터에서 안내드렸던 바와 같이 북앤토픽 서비스는 스쿨북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중 토론에 특화된 콘텐츠인데요. 스쿨북스 서비스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영상을 한 번 더 참고해주세요!
초·중·고 선생님들은 신청만 하면 직접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 클릭 |
|
|
Focus IN|역사의 거친 풍랑 속에서 따뜻하게 살아내었던 삶의 흔적들 |
|
|
Today Focus Book 《작은 땅의 야수들》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다산책방(2022) |
|
|
때때로 가까운 친족들에게서 듣는 근현대사 이야기가 피부에 더욱 와닿을 때가 있습니다. 역사학자의 몫은 객관적인 사실을 역사서에 기록하는 것으로, 그것만으로는 과거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큰 사랑을 받은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가 일본 오사카로 건너간 재일교포들의 처절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을 수 있었던 것도 아마도 친족의 구전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가 작가의 마음속에 생생히 기록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주혜 작가의 장편소설《작은 땅의 야수들》또한 맥락을 함께 합니다. 재미교포인 작가가 어떻게 한국의 일제강점기를 이토록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일제강점기를 살아온 이들이 이야기를 구전을 통해 뼛속까지 소화했기 때문이리라 짐작해 봅니다.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야수'로, 일제강점기를 겪었던 조선을 '작은 땅'으로, 그리고 그 작은 땅에서 끈질기게 살아가는 인물들을 '야수'로 표현하는 그녀의 비유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아 끈질기게 삶을 이어 나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내는 듯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야수'의 본능을 가지고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히 1900년대 초 조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닌, 거대한 역사의 파도를 맞으며 다시금 스스로를 되돌아볼 계기를 얻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에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요? |
|
|
할머니가 평생 숨긴 것은?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2021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테태 갤러 지음, 강나은 옮김. 돌베개 (2021) |
|
|
“나, 평생 내 심장 숨기려고 너무 많이 시간 쓰고 힘썼어. 나 호랑이도 무서웠는데 내 속에 있는 호랑이 더 무서웠어. 내 말 숨겨야지 생각했어, 영어 잘 못 하니까. 그리고 내 마음도 숨겨야지 생각했어, 너무 많은 거 느끼니까. 그리고 내 이야기도 숨겨야지 생각했어, 말하면 나 영원히 그 이야기 같을까 봐.”
할머니가 얕은 숨을 쉰다.
“그런데 내 이야기 꼭꼭 숨기니까 그 이야기가 날 잡아먹었어. 그래서 사랑 안 보였어. 내 주위에 사랑이 가득한데.” (306-307 p) |
|
|
태석은 왜 버들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을까?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금이 지음. 창비 (2020) |
|
|
"그 사고가 빌미가 돼서리 태석이가 세상을 떠난 뒤론 더더욱 달희를 미워하셨댔지. 에미나이 때문에 박뒤아들을 잃었다고 생각하셨으니까. 기때도 내레 어느 한쪽 손도 잡아 주지 못했고, 또 뉘기 손을 놓는 절단도 내리지 못했댔어. 오마니와 그 에미나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도망친 거이야. 결국 달희가 제 목숨을 끊는 걸로 결정했지. 다음 해 오마니도 돌아가셨어. 삼 년 사이 세 사람을 떠나보낸 거이야. 내레 어드렇게 날 용서할 수 있었간." (180 p) |
|
|
제주 여자의 삶은 무엇이 다른가?
《해녀들의 섬》 리사 시 지음, 이미선 옮김 . 북레시피 (2019) |
|
|
공자는 여자들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의 사상으로 어려서는 아버지를 따르고, 결혼해서는 남편을 따르고, 남편이 죽으면 아들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내가 어렸을 적에 나는 어머니를 따랐다. 결혼해서는 남편과 동등한 권리를 가졌었다. 그리고 남편이 죽은 뒤로 지금까지 줄곧 내 유일한 아들은 내 말을 따라야 했다. 많은 가정에서는 이렇지 않았다. 나는 이제 딸이나 아내가 아니어서 좋았고, 내 아들이 나를 통제하려고 하지 않을 만큼의 분별력이 있어서 좋았다. (458 p)
본 콘텐츠는 인생서가 서비스에서 발췌하여 재작성한 내용입니다. |
|
|
Book Spot|예술가의 상상력과 삶의 흔적이 공존하는 곳에서 찾은 북스팟은? |
|
|
더라이브러리에서 두 달에 한 번 제공하는 북스팟은 독립서점, 도서관, 북까페, 복합문화공간 등 책과 관련된 공간을 소개하고 해당 장소에 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6월 소개한 북스팟은 예술가의 상상력과 삶의 흔적이 공존하는 영등포구에서 찾았습니다.
영등포구 지역의 특징에 관해 조사해보니 이 지역은 1930년대에 군수 방직공장이 처음 들어선 후, 1960년대에는 제철, 제련, 제분 등의 기계·제조업체가 모여 공업 지대로 성장하였고 그 중에서도 문래동은 방직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해요. 또한 문래동은 방직산업 말고도 한때 ‘철강 1번지’로 불릴 만큼 철강산업으로도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산업 구조가 새롭게 재편되고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이 일대의 공업지대는 점차 쇠퇴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문래동에 관한 특징을 미리 조사하고 방문해보니 이러한 산업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작업에 몰두하는 사람들과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작업 공간과 양옆에 나란히 늘어선 화물차량들 사이로 크게 울리는 기계음, 비릿하게 올라오는 쇳가루 냄새는 여전히 옛 문래동을 느끼게 했습니다. |
|
|
▲ (사진) 영등포구 문래동 "갤러리 문래" 주변 풍경 ⓒThe Liverary |
|
|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그저 낡은 공업지대로 전락할 것 같았던 문래동은 저렴한 임대공간을 찾던 예술가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요. 젊은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적 상상력을 오래된 철공소들과 으슥한 골목들 사이사이에 녹여냈고, 그렇게 빛바랜 철공소 대문을 비롯한 골목길은 화려한 색의 벽화로 물들었습니다. 작업실 밖 벽 곳곳에 개성있는 그래피티가 채워진 동네 풍경은 걸어가는 내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2010년 서울문화재단이 예술가들을 위해 설립한 ‘문래 예술공장’이 문래동 골목 한가운데 들어서면서 이곳은 이른바 ‘문래창작촌’으로 재탄생합니다. 골목길 사이사이에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식당과 카페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그곳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문래창작촌엔 ‘갤러리문래 골목 숲길’이라는, 예술가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골목길이 있습니다. 여러 예술가들이 그린 벽화와 수공예 작품 등을 전시해놓은 갤러리와 식당, 카페 등이 함께 있어 예술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개성 넘치는 영등포구에서 찾은 서점 세 곳은 어디였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더보기 버튼에서 확인해주세요!
*취재 원고 전문은 더보기 버튼에서 확인 가능해요! 🔎 |
|
|
NEW BEST|6월 전국의 사서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분야별 베스트 3권 |
|
|
2024년을 힘차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절반이 지난 6월 입니다. 6월은 한 해의 상반기가 끝나는 달이면서 여름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죠. 그런데 올여름 때 이른 무더위에 벌써 조금씩 지친 것 같아요. 더위에 지지 않게 건강 관리에도 힘을 기울여야겠어요.💪 또한 6월엔 특히 결혼식이 많이 치러지는 거 알고 계셨나요?💍 그 유래 중 하나로는 6월이 유노(헤라)에서 이름을 따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노는 결혼의 여신이었고, 그로 인해 6월에 결혼을 하면 운이 따른다는 것이죠.
봄이 지나간 자리에서 본격적인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 달, 전국 각지 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 선생님들은 또 어떤 책을 추천해주셨을까요? 2024년 6월 사서베스트가 Pick한 문학 분야, 인문학 분야, 어린이 분야 추천도서 3권을 우선순위(1위, 2위, 3위 메달색으로 구분)별로 소개할게요
|
|
|
문학 BEST
🥇《밤의, 소설가》조광희. 문학과지성사(2024.04)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남궁인 외 지음. 문학동네 (2024.05)
🥉《나쁜 책》김유태 지음. 글항아리(2024.04)
|
|
|
인문학 BEST
🥇《사피엔스의 뇌》아나이스 루 지음. 뤼시 알브레히트 그림. 이세진 옮김. 윌북(2024.04)
🥈《결정하는 습관》리처드 모란 지음. 이지민 옮김. 북스톤 (2024.03)
🥉《건너가는 자》최진석 지음. 쌤앤파커스(2024.05)
|
|
|
어린이 BEST
🥇《숲속 재봉사의 옷장》최항랑 지음. 창비 (2024.04)
🥈 《우리 반 팩폭러》임지형 지음. 박정섭 그림. 미래앤아이세움 (2024.04)
🥉《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윤정미 지음. 사계절 (2024.05)
|
|
|
더라이브러리 레터가 전하는 6월 두 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이야기를 핵심 해시태그로 요약해드릴게요.
🔑#착한사마리아인 #나쁜사마리아인 #도움 #배려 #의무 #법제화 #찬성 #반대 #토론 #스쿨북스 🔑#역사 #야수 #작은땅 #파친코 #일제강점기 #재미교포 #호랑이 #인생서가 #도서큐레이션 🔑#영등포구 #문래동 #벽화 #골목길 #문래예술공간 #문래창작촌 #북스팟 #북인더타운 🔑#사서베스트 #6월 #좋은책읽기운동 #문학 #인문학 #어린이 #베스트추천 #신구도서관재단
·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 달에 두 번 도서관과 독서 문화 콘텐츠에 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인사이트를 찾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 |
|
|
이 뉴스레터는 도서관과 독서교육, 도서·문화계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시는 분들에게 월 2회 발송해드립니다.
수신거부를 원하시면 아래 수신거부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
|
|
(주)이씨오 문화콘텐츠사업부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7길 48 SK V1 센터 14F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