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 해 사교육비는 30조에 육박한다고 해요. ‘자녀의 성적을 올려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하는 공통의 목표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사교육 지옥에 살아야만, 대치동에 가야만 일류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사교육을 시키기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자녀들과 함께 책을 읽고 오케스트라 연주 여행을 다니면서 세 아이 모두 서울대에 보낸 엄마가 있어요.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이며 한부모 가정을 돕는 칸나희망서포터즈 이사장인 양소영 변호사인데요, 자녀들과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이었던 양소영 변호사를 만나 독서가 어떻게 명문대 진학을 이끌었는지 인터뷰를 통해 만나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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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장은 도서관이 ‘조용한 독서 공간’이 아니라 정부가 추진해야 할 핵심 국정과제들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공간이라고 말해요. 도서관은 ‘민주주의 회복’, ‘사회안전망 구축’, ‘풀뿌리 지역경제 활성화’, ‘기후위기 대응’ 등 국가정책을 국민의 일상과 연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공공 인프라이기 때문이죠. 그는 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확실한 길은 ‘도서관에서의 경험’을 바꾸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요, 현 시점 도서관 현장에서는 어떤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지 들여다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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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자 안성시 도서관과 과장은 지역사회 공공도서관에서 주민들의 독서 생활화와 비독자를 독자로 전환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에 주목해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시대에도 질문하는 힘과 타인과의 공감 능력을 키우는 기초는 독서이기 때문이죠.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심화된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서관에서는 장애인, 저소득층, 어르신, 다문화가족, 이주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찾아가는 취약계층 독서지원 사업’에 대해 얘기합니다. 도서관이 어떻게 정보 격차를 해소하면서 새로운 독자를 만날 수 있을지 사례로 만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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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한성대 지식정보문화트랙 교수는 새로운 정부가 내세운 ‘디지털 초격차’와 ‘포용적 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전략적인 협력파트너가 지식정보 생태계의 심장인 도서관이 될 수 있다고 말해요. ‘모두의 AI’처럼 개방형 데이터·모델 플랫폼을 더하면 공공도서관은 누구나 초거대 모델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로 변모할 토대를 얻기 때문이죠. 그때 ‘AI 체험형 도서관’, ‘문화패스 연계 도서관’, ‘제로에너지 스마트 도서관’이라는 미래 도서관의 모습을 제시하는데요. 미래의 도서관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또 사서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해갈지 함께 그려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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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성북문화재단 도서관사업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인사에서 강조한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 공존과 협력의 진정한 공동체”에 대한 질문을 가장 오래 고민해온 공간이 도서관이라고 말해요. 정보주권을 보장하고, 시민의 역량을 강화하며,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전략적 플랫폼의 역할을 도서관이 해왔기 때문이죠. 그는 특히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마을의 다양한 기관과 주민들을 연결하며, 공동의 의제를 함께 상상하고 실행한 ‘네트워크:온(ON)’과 ‘성북구 한 책’ 운동의 의미에 대해서 말해요. 지금까지 성북구의 도서관은 어떻게 공동체적 가치를 지금까지 실천해왔는지, 또 증명의 시간을 통해 도서관은 새 정부에 어떤 제안을 품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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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대한민국은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공동체를 다시 그리는 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인사에서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 공존과 협력의 진정한 공동체”를 강조했다.
이제 우리는 묻는다. 지금, 우리는 무엇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그 질문을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조용히 고민해온 공간이 있다. 바로 도서관이다. 지금 이 사회는 AI 기술이 일상을 재편하고, 콘텐츠 산업과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지역은 더욱 정교한 공공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도서관은 더 이상 책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다. 정보주권을 보장하고, 시민의 역량을 강화하며,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새롭게 재설계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성북구립도서관이 구축해온 실천 사례들은, 새로운 정부가 도서관 정책을 어떻게 구상하고 설계할 것인지에 대해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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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정보주권 허브로서의 도서관: 질문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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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많이 아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검색 결과보다 더 중요한 건 ‘무엇을 물을 것인가’이다. 이 시대에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정보를 판별하고 구성하는 힘, 곧 정보주권이다. 성북구립도서관의 월곡꿈그림도서관에서는 청소년들이 매달 총회를 연다. ‘독한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도서관의 운영을 토론하고, 직접 공론을 기획한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단지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용자’가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주체’가 된다. 그 질문은 종종 지역을 흔들고, 마을을 바꾼다. AI 시대,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하려면 공공도서관이 디지털 문해력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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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자치와 숙의민주주의 실천장으로서의 도서관: 일상에서의 민주주의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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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는 제도로는 정착했지만 일상에서는 여전히 낯설다. 진짜 민주주의는 연습이 필요하다. 언제든 누구나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성북구립도서관은 ‘마을인수다’라는 이름의 공론장을 운영하며,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의제를 발굴하고 토론하며 실천해나간다. 기후위기, 청년 주거, 자원 순환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주제가 전문가 없이도 자유롭게 다뤄지고 있다. 정치는 권력의 문제지만, 민주주의는 생활의 문제다. 도서관은 바로 그 민주주의를 일상에서 훈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공 공간 중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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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회복과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도서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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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사회는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그만큼 분절되고 고립되어 있다. 도서관은 이러한 고립을 넘어서기 위한 연결의 공간이 되고자 한다. 성북구립도서관은 ‘네트워크:온(ON)’을 통해 마을의 다양한 기관과 주민들을 연결하며, 공동의 의제를 함께 상상하고 실행하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네트워크는 확장되고,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도서관은 단지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실천의 거점이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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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접근권을 보장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 모두를 위한 문화, 모두를 위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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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박물관과 공연장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책장을 넘기며 시작되는 인생도 있고, 도서관 모서리에서 회복되는 관계도 있다. 성북구는 16개의 구립도서관을 운영한다. 그중 ‘성북구 한 책’ 운동은 특별하다. 책을 선정하는 것부터 주민이 결정하며, 함께 읽고, 함께 말하고, 함께 실천한다. 이 운동은 126명으로 시작해 이제는 약 4천여 명의 시민이 함께하고 있다. 이처럼 도서관은 문화접근권을 실현하는 공간이자 공공성의 마지막 물리적 거점이다. 책은 개인의 감상을 넘어 사회의 공감이 될 수 있고, 마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성북구의 도서관은 그 사실을 증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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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네온이 준비한 도서관 중심 마을축제 © 김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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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지금, 새 정부에 제안한다
도서관은 단지 예산 항목이 아니다. 도서관은 시대의 질문에 응답하는 실천의 공간이었으며, 실천의 공간이다. 지금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도서관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공공을 상상하고 실현해온 가장 실용적인 인프라라는 점이다.
- 공약이 ‘디지털 접근권’을 말한다면, 도서관이 그 실현의 거점이 될 수 있다.
- 공약이 ‘문화국가’를 말한다면, 도서관이 그 기초 인프라가 될 수 있다.
- 공약이 ‘균형발전’을 말한다면, 동네마다 존재하는 도서관이 가장 가까운 정책 플랫폼이다.
- 공약이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한다면, 도서관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공간이다.
그래서 도서관은 지금도 질문하고 있다.
“왜 지금, 도서관이어야 하는가?”
그 질문에 응답할 수 있는 정부,
그 질문을 정책으로 번역할 수 있는 체계,
그 질문이 더 많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경험이 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새 정부에 바라는 도서관 정책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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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이브러리 레터가 전하는 7월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이야기를 핵심 해시태그로 요약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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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계속해서 한 달에 한 번 도서관과 독서 문화 콘텐츠에 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인사이트를 찾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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