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두 번째 전하고 싶은 이야기 미리보기👀
🔖Go Into 은유에서 벗어나 명료하게 '희망'으로 🎬🔗
🔖Book&Topic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도 괜찮을까? ☎️🔍
🔖Focus In 상처 가득한 관계 속 마음의 얼룩을 지우는 성장 💣
🔖Special Tour 근대사의 숨결을 품은 도시를 찾아 🥪👄
🔖NEW BEST 6월 사서베스트는 어떤 책들이 선정되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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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Into|은유에서 벗어나 명료하게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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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품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시간, ‘입문학’은 한 권의 문학작품을 깊고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콘텐츠입니다. 책의 기본 정보부터 줄거리, 주요 인물 소개는 물론, 작품 속 인상 깊은 문장과 다른 독자들의 짧은 리뷰, 그리고 글쓴이의 사적인 감상까지, 한 편의 문학이 독자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결을 함께 전합니다. 오늘 이야기할 도서는 양귀자 작가의 《희망》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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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양귀자 작가의 첫 장편 소설입니다. 초판의 제목은 '잘가라 밤이여' 였으나 다음 해 '희망' 으로 제목을 바꾸어 재출간했는데요, 이는 '잘가라 밤이여'의 은유에서 벗어나 명료하게 '희망'으로 가고 싶다는 작가의 뜻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갓 스무 살이 된 삼수생 ‘진우연’ 입니다. '우연'의 집인 허름한 여관 '나성여관'을 배경으로 우연의 가족과 친구들, 여관에 묵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인공 우연의 시선으로 전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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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진리라도 코앞에 있으면 다 시시하게 보인다. 코앞에, 확 낚아챌 수 있는 위치에, 날 잡아잡수, 하고 누워 있는 진리란 없다. (p. 35)
나는 문득 슬펐다. 정말 나 역시도 재미가 없었다. 모든 일이 다 재미가 없었다. 나는 소리 내어 엉엉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내게는 그럴 기운조차 없었다. 이젠 서서히 배가 뒤틀리고 있다. (p. 396)
무의미한 다툼으로 정신을 닳게 하고 싶지는 않다. 이런 식의 유치한 아옹다옹 혹은 투닥거림을 즐길 만큼 내 정신이 느슨하지도 않다. 보라는 모른다. 내가 얼마나 이 세계의 혼돈에 멀미를 느끼고 있는지, 내가 원하는 것은 뾰족함이 아니라 부드러움이다. (p. 4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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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잘못 든 것은 아닌지. 눈이 우리를 홀려서 지금 허허벌판을 헤매는 것인지도 몰랐다. 이 길의 끝은 바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길이 아닌들 어쩌랴. (...) 애초 내겐 길다운 길이 주어진 적도 없다. 나는 이제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 p. 5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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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스스로의 내면에 대한 혼란, 그리고 외부로부터 오는 불행으로 우연은 항상 고민하고 방황했습니다. 하지만 끝끝내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연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큰 위로를 주는 구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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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되돌아 나오다 나는 바로 옆에서, 제대로 풀칠이 되지 않아 깃발처럼 나부끼는 전봇대의 광고지 한 장을 발견했다. (...) 나는 가까이 다가갔다. 생산직 남녀사원 00명 모집. 초보자 환영. (p. 5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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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수감되고, 누나는 집을 나가 화류계에 있고, 민구와 이별했습니다. 그리고 우연과 그의 가족들은 평생을 살던 나성여관을 강제로 떠나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소설은 불행하게 끝나지 않습니다. 희망의 깃발처럼 나부끼는 광고지를 남기죠. 책의 제목이 '희망' 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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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Topic|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도 괜찮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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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나 실물 카드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시스템에 나의 얼굴과 결제 정보를 미리 등록해 두면 가맹점의 포스기로 얼굴을 인식했을 때 자동으로 결제가 가능한 것인데요, 현재는 일부 식당과 편의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새로운 결제 방식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고는 이러한 논쟁을 더욱 뜨겁게 합니다. 이 사고는 약 2,400만 명의 가입자 개인정보가 외부로 노출된 초대형 보안 사고로, 디지털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고음을 다시 한 번 울리게 됐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신사 보안 실패를 넘어, 우리가 점점 더 기술에 의존하는 사회에서 어떤 위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명확히 드러내죠. 특히, 토스의 ‘페이스페이(Face Pay)’와 같은 얼굴 인식 기반 결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사고는 생체 정보 기반 결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위험성을 되짚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은 빠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안과 사생활 침해와 같은 민감한 문제도 함께 가지고 있는데요, 독자분들은 이러한 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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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이 들려주는 미래의 과학 기술 이야기》 김충섭 글. 자음과모음 (2012)
스쿨북스 북앤토픽 선정도서 (고등)
#과학 #기술 #미래 #은행 #생체인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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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Topic 얼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도 괜찮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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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 도입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얼굴 결제'가 현금이나 카드와 달리 분실되거나 도난당할 위험이 없어 좋다고 말해요. 또한, 카드나 휴대전화를 쓸 수 없거나 짐이 많아 불편한 상황에서도 얼굴만 인식하면 간단히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노인이나 어린이도 결제 정보를 사전에 한 번만 등록해 두면 손쉽게 이용이 가능해요. 실제로 몇몇 편의점에서는 무인 계산대에 얼굴 인식 시스템을 적용한 뒤 고객의 시간을 절약해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해요.
반대 ❌|반면,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 도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듭니다. 얼굴 정보는 지문처럼 고유하고 민감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이죠. 누군가 몰래 얼굴 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개인정보 악용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또한 늘어난 카메라로 인해 사생활이 감시당한다는 인식이 퍼질 수도 있어요. 딥페이크 기술로 인한 피해가 만연한 상황에서 얼굴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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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팩트 체크! 우리나라 관련 현황과 해외 사례를 더 알아봅시다.
👉 우리나라 상황은|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이 하나, 둘 우리나라에도 도입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토스가 ‘페이스페이’라는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어요.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토스 앱에 얼굴과 결제 수단을 미리 등록하면, 매장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시키는 것만으로 결제가 1초 만에 완료된다고 합니다. 지갑이나 스마트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해져 소비자들의 결제 경험이 한층 더 간편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이 서비스는 2025년 3월부터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됐고, 앞으로 영화관, 카페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될 예정이에요. 또한 신한카드도 국내 최초로 ‘페이스페이’라는 이름의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를 한양대학교를 비롯한 대학가와 일부 편의점에서 상용화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AI 알고리즘과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얼굴의 특징점을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고, 이를 통해 본인 인증과 결제를 동시에 진행해요. 신한카드는 앞으로 결제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이용처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네이버 역시 ‘페이스사인’이라는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경희대학교 등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일부 매장과 대학가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편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다양한 금융사와 IT기업이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며, 점차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강화된 보안 대책과 사용자 신뢰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 해외 현황은|얼굴 인식 결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에서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주요 핀테크 기업들이 이미 몇 년 전부터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을 상용화했어요. 중국 내 대형 마트, 카페, 지하철 등에서 얼굴만 인식하면 간편하게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용자는 스마트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도 얼굴 인식 결제 기술이 점차 도입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아마존 원(Amazon One)’이라는 손바닥 및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을 일부 매장에 도입했습니다. 유럽에서는 GDPR 등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엄격해 확산 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일부 스타트업과 금융기관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도 얼굴 인식 결제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일부 편의점과 공항에서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에요. 싱가포르 역시 정부 주도로 스마트 네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얼굴 인식 기반 결제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굴 인식 결제의 확산에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어요. 각국에서는 기술 발전과 함께 관련 법규 및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얼굴 인식 결제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국가와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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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IN|상처 가득한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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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Focus Book 《피망이세요?》 부연정 지음. 자음과모음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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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문제의 발단은 거울입니다. 가영의 엄마가 피망 마켓에서 무료로 받은 거울을 들여다본 가영이 성형수술을 해야 한다며 학교를 일주일째 결석을 하게 되거든요. 가영의 단짝인 시온은 가영의 엄마 대신 거울을 팔기 위해 나가는데, 그때 전학생인 백준서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피망이세요?"라는 물음과 함께요. 그런데 갑자기 백준서는 가영을 찾겠다며 나서고 시온도 따라가는데, 가영이 사는 아파트 옥상에 가영이 위태롭게 서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런 얼굴로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나아."라고 말하면서요. 그리고 시온은 가영의 몸 안에서 꾸물거리는 검은 그림자를 목격하게 됩니다. 시온과 미스터리한 전학생 백준서, 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고민과 소외, 그리고 ‘나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소설, 바로 『피망이세요?』입니다.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부연정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남들과는 조금 다른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시온과 신비로운 전학생 준서의 만남을 그려냅니다. 사람의 손때가 묻은 중고 물건 속에 깃든 원귀들을 볼 수 있는 시온과, 저승사자로서 원귀를 돌려보내는 준서의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다름’과 ‘외로움’에 대한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이 소설의 매력은 현실적인 고민과 판타지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데 있습니다. 시온은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숨기고 평범해지려 애쓰지만, 준서와의 만남을 통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결코 단점이 아닌 자신만의 색깔임을 깨닫게 됩니다.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친구들과 원귀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평범함’에 대한 기준에 의문을 던지고,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빛날 수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부연정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현실적인 고민, 그리고 판타지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피망이세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큰 용기를 선물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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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의 본질
《어쨌든 밸런타인》강윤화 지음. 창비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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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더 이상 나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건 이홍석도 마찬가지다. 집에 들어가도 들어가지 않아도, 가족 중에 내게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은 없다. 자업자득이라는 건 알았다. 그래도 없는 사람 취급할 필요는 없지 않느냔 기분이 불쑥불쑥 치밀 때가 있다. 분명히 여기 있는데, 당신들 눈앞에 있는데 왜 모른 척 하느냐고 집을 아예 엎어 버리고 싶었다. 학교에서도 늘 화를 내고 싶었다. 무시당하고 싶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홍석을 위해서라는 가식적인 이유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여기에 똑바로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나는 화를 낸다.
(p. 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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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서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이와사 마모루 지음. 이지북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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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생긴 건 아마 그 축제 날 밤에 내가 인간이라는 것이 너무나 싫다고 느껴서 때문일지도 모른다. 엄마, 아빠, 집 다 진절머리가 나서 모든 게 싫어졌다. 세상이 부서졌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빌었다. 그러다가 가게를 만나게 되었고, 고양이로 변할 수 있는 가면을 손에 넣었다. 만약 그때 아무 일도 없었다면, 나는 가면을 쓴 채 쭉 고양이로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양이가 된 그날 밤, 히노데를 만났다. 하늘을 물들인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나에게 말을 걸어온 히노데는 상냥한 눈동자를 하고, 학교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순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p.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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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어떤 고백》김리리 지음. 문학동네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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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내가 왜 너한테 전화했는지 모르겠어? 새벽에 전화해서 미친놈처럼 왜 노래를 불렀는지 정말 모르겠냐고? 내가 불렀던 노래, 너 생각하면서 만든거야, 그날 나는 너한테 내 마음을 고백한거라고.."
순간, 몸이 꽁꽁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날 밤 도형이가 무슨 의미로 노래를 부르는지도 모르고 전화기를 내려놓은 채 꾸벅꾸벅 졸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p. 210)
본 콘텐츠는 인생서가 서비스에서 발췌하여 재작성한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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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our|근대사의 숨결을 품은 도시, 중국 대련과 단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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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페셜 투어에서는 근대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중국의 항구 도시 대련(大连), 그리고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시 단둥에 다녀왔습니다. 대련은 관동주(関東州)의 중심지였던 여순(旅順)과 압록강을 따라 북한과 마주한 단둥(丹东)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자리해, 동아시아의 격동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따라서 대련은 깊은 역사와 풍부한 문화, 그리고 현대적인 발전이 얽혀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동서양 문명이 교차하며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영향을 받았고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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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大连)은 단순히 아름다운 해안 도시를 넘어, 복잡한 근대사의 흔적과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역사 수업에서 처음으로 대련의 이름을 접했지만, 그 이름의 무게와 도시에 얽힌 이야기를 온전히 느낀 것은 직접 그 땅을 밟고 나서였습니다. 현대적인 건물들과 푸른 해변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평화로운 안식처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격변했던 근대사의 아픈 흔적이 숨겨져 있습니다. 특히 여순감옥과 관동법원은 대련이 지나온 역사를 생생히 증언하는 공간으로, 그곳에서 마주한 흔적들은 단순한 과거사로 머무는 게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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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호광장 가운데에 있는 크리스털볼 / 2.러시아거리풍경 / 3. 동방수성거리 풍경 / 4.어안부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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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대련을 넘어 단둥, 여순 등 주변 지역까지 이어졌습니다. 1부에서는 ‘우호광장, 러시아거리, 동방수성, 그리고 어안부두’까지 대련의 주요 관광지와 단둥 압록강교를 다녀온 내용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여순감옥과 관동법원에서의 뜻깊고 의미있었던 경험을 나눴는데요, 압록강을 경계로 북한과 맞닿아 있는 단둥은 국경 도시만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고, 그곳에서 느낀 긴장감과 삶의 대비는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여순감옥과 관동법원에서 느낀 당시 사람들의 고통과 희생은 나에게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책임감을 강하게 일깨워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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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압록강대교 입구 / 2.압록강대교 다리 입구 / 3. 압록강 위에서 본 단둥 시내 풍경 / 4. 다리위에서 본 압록강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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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새로운 장소를 여행한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 속에서 제가 서 있는 현재의 위치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대련의 바다와 그 속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앞으로도 저에게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대련의 특별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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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순감옥외관 / 2. 안중근 의사가 수감되었던 감방 / 3.묘지터 입구 비석 / 4. 관동법원 외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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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여름의 초입, 6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신록이 짙어지고 햇살은 한층 강해져,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자연스레 옷을 갈아입습니다. 초여름 특유의 선명한 하늘 아래, 공원과 산책로는 활기로 가득하고, 주말이면 이른 피서지를 향한 발걸음도 하나둘 늘어나죠. 점점 길어지는 해는 하루를 더 넉넉하게 느끼게 하고, 가벼운 옷차림은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실감하게 해줍니다.
6월은 본격적인 여름을 준비하는 시간인 동시에,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계획을 다듬는 달이기도 한데요. 학교에서는 중간고사가 끝나고 새로운 활동이 시작되고, 직장에서도 상반기 평가와 프로젝트들이 정리되며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호국보훈의 달’로서, 지난 시간의 희생을 되새기며 조용히 마음을 다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6월은, 여름의 초입에서 일상과 계절, 마음이 함께 깊어지는 달입니다.
전국 각지의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은 활력과 생기 넘치는 6월의 분주함 속에서 어떤 책을 추천해주셨을까요? 6월 사서베스트가 Pick 한 철학·종교, 사회과학, 청소년 분야 추천도서들을 살짝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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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종교 BEST
🥇《철학이 깊을수록 삶은 단순하다》
레베카 라인하르트 지음. 갈매나무(2025.04)
🥈《공자가 AI 시대를 산다면》
김준태 지음. 한겨레출판(2025.04)
*대출중이라 사진에는 없어요
🥉《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지음. 레디투다이브(202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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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BEST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빌리버튼(2025.03)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
김가람 지음. 알에이치코리아(2025.04)
🥉《도시의 동물들》
최태규 지음. 사계절(20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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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BEST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사춘기》
탁경은 지음. 특별한서재(2025.04)
🥈 《스파클》
최현진 지음. 창비(2025.04)
🥉《고양이가 사료를 아드득 까드득》
권민경 지음. 쉬는시간(20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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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이브러리 레터가 전하는 6월 두 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이야기를 핵심 해시태그로 요약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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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계속해서 한 달에 두 번 도서관과 독서 문화 콘텐츠에 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인사이트를 찾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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