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번째 전하고 싶은 이야기 미리보기👀
🔖사랑에 상처받지 않으려는 사람을 위한 김연덕 시인 X 정여울 작가의 팟캐스트
🔖독서와 연기에서 인간에 대한 깊이를 발견하는 강봉성 배우의 인터뷰
🔖일상의 빛으로 책가도를 그리는 이정은 화가의 그림
🔖책은 아이의 긍정정서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정두영 교수의 강연
🔖겨울을 지나고 있는 당신에게 보내는 안부_음악칼럼리스트 임주빈이 건네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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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매일 글쓰는 사람, 쉬지 않고 꿈꾸는 사람,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가라고 소개하는 정여울 작가에게 독자의 사연이 도착했어요. 사랑에 상처받지 않을까, 연애를 두려워한 적 있으신가요. 독자는 사랑을 앞에 두면 자동으로 발동되는 일종의 방어기제 같은 것이 있다고 했어요. 그런 독자에게 정여울 작가님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 이야기 《시라노》를 읽어주고, 자신에게 가장 용기가 되어주었던 문학 작품인 《데미안》을 소개했는데요. 우리는 어떻게 타인과 스스로에 대한 사랑 앞에서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요. 정여울 작가가 출연한 팟캐스트를 함께 들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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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성 배우는 독서와 연기 행위의 공통점을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고 말해요. 두 행위 모두 인간의 삶이 담긴 글의 내용을 읽거나 표현하기 때문인데요. 그렇기에 강봉성 배우에게 좋은 글과 좋은 연기의 기준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이에요.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서점을 찾는다고 말하는 강봉성 배우는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어떤 책을 읽었을까요. 또 우리에게 낯선 세계인 연기에 대해서 독자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을까요. 인터뷰를 통해서 강봉성 배우를 같이 만나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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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하면 무엇을 그릴지, 어떻게 그릴지 골똘히 고민하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이정은 화가는 무엇을 그릴지, 어떻게 그릴지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고 말해요. ‘반찬거리를 사는 길에 만나는 햇과일’, ‘여러 빛깔과 모양의 화병’, ‘많은 이들의 생각과 삶이 담긴 크고 작은 책’ 등 그리고 싶은 것은 이미 손과 눈이 닿는 곳마다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혼자 차곡차곡 모아놓은 일상의 흔적들을 꺼내 펼쳐놓고 붓을 드는데요. 그림을 자신의 모양새를 드러내주는 가장 정직하고 반듯한 친구라고 말하는 이정은 작가의 책가도를 함께 감상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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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된 평안1, 130×97cm, 장지에 채색, 2020 ⓒ이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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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 계절, 105×75 cm, 장지에 채색, 2017 ⓒ이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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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친절하라.” 《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의 저자이자 UNIST 교수인 정두영 교수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의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서 나온 문장을 강연에서 언급해요. 우리는 왜 스스로에게 친절해야 하는 걸까요. 사회적 압력 속에서 자기긍정은 스트레스를 잘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인데요. 정두영 교수는 아이의 긍정정서를 키우는 것에 있어서 독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독서는 탐험을 하고, 자아정체성을 가지게 하고, 일상이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좋은 방식이기 때문이에요. 아이가 독서를 통해 어떻게 긍정정서를 얻을 수 있을지 정두영 교수의 강연을 통해 만나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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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때》 캐서린 메이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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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빈 음악 칼럼니스트는 캐서린 메이(Katherine May)의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를 우연히 중고서점에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캐서린 메이는 영국 위트스터블(Whitstable)의 바닷가 마을에서 에세이스트이자 팟캐스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는 10월부터 3월까지 일 년의 반 동안 일어나는 캐서린 메이만의 겨울나기를 기술하고 엮었죠. 임주빈 선생님은 이 책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겨울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겨울나기’ 방법을 찾아볼 용기를 줄 수 있다고 말해요. 또한 책의 표지를 보고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1번 <겨울날의 환상>을 소개하는데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을 들으며 임주빈 작가의 글을 같이 읽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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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Tchaikovsky) / 교향곡 1번 <겨울날의 환상(Winter Daydrea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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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메이(Katherine May)는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힘겨운 시간을 겨울에 비유한다. 계절에 희망과 활기로 가득한 봄, 여름만 있을 수 없듯이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겨울처럼 찬바람이 불어와 어찌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거나 완전 침체기에 빠져 불안과 걱정 속에서 꼼짝달싹할 수 없는 시간이 있는 것이다. 작가는 그 시간을 단지 힘들고 피해야 할 시간, 불평을 늘어놓고 스스로를 고통으로 몰아넣는 것으로 끝내버리는 게 아니라 인사를 건네고 받아들인 후 포용과 사랑으로 자신을 달래주는 일들을 하며 보내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어느 날 그는 남편의 갑작스런 맹장염 수술로 일상이 흔들리는 경험을 한 데 이어, 자신은 대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가운데 아들은 학교 부적응으로 등교를 거부한다. 한 가지만으로도 힘든 시기에 그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거듭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그는 이런 시기를 보내는 것이 겨울을 견디어내는 시간과 같다고 생각하고 겨울을 잘 넘기기 위한 지혜로운 방법들을 주변에서 찾아내고 실행한다. 순환하는 자연에서 삶의 지혜를 얻고, 겨울철 바다 수영 같은 과감하고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자신만의 스트레스와 우울증 치료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휴식, 용기를 주고자 자기만의 생각과 방법들을 이 책에 담은 것이다.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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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번 교향곡 g단조 op.13에는 ‘겨울날의 환상’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특히 1악장과 2악장에 각각 ‘겨울 여행의 환상’, ‘황량한 땅, 안개의 땅’이라는 소제목이 있어 겨울의 이미지를 굳힌다. 이런 소제목들로 인해 곡 전체가 우울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뜻밖에 1악장은 밝고 활기찬 리듬으로 시작해서 햇빛 속에 빛나는 찬 공기의 상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추울지언정 겨울 여행도 얼마나 즐겁고 환상적일 수 있는가 말이다. 모험을 떠나는 동화의 주인공이 된 착각마저 든다. 느리게 연주되는 2악장은 약음기를 낀 현악기가 차이콥스키의 장기라 할 러시아 민요풍의 멜랑콜리한 선율을 연주한다. 난로의 온기가 감도는 방에서 창밖으로 바라보는 메마른 겨울 땅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3악장 스케르초는 경쾌하게 지나가는 악장이며, 마지막 4악장에 가서는 파곳이 비장한 주제를 연주하고 이어서 바이올린이 이 선율을 슬프게 연주한다. 차이콥스키는 이 악장에서 카잔 학생운동에서 불렸던 민중가요를 차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인지 다소의 긴장감과 선동적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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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이브러리 레터가 전하는 12월 첫 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이야기를 핵심 해시태그로 요약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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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계속해서 한 달에 두 번 도서관과 독서 문화 콘텐츠에 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인사이트를 찾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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